게시물 검색
고교선호도조사 어떻게 받아들일까
[프린스턴 어학원] 조회수:1926 125.135.99.20
2016-04-12 14:18:00

[알고보자] 고교선호도조사 어떻게 받아들일까 - 베리타스알파

 

[베리타스알파=김경 기자] ‘외고·국제고 선호도 10년 새 대폭 하락’ ‘외고 인기 10년 만에 '반토막' ‘고교 선호도···외고·국제고↓ 자사고·과학고↑’.. 주말을 달군 일간지들의 기사제목이다. 입시업체 종로학원하늘교육이 10일 ‘2016고교 선택전략 설명회’ 참석자의 사전 설문조사를 토대로 배포한 보도자료에 따른 기사들이다. 수능영어 절대평가 특기자전형 축소와 맞물리면서 외고 국제고의 선호도가 낮아진 반면 자사고 과고 선호도가 높아졌다는 게 골자다. 최근 학생부종합의 중심인 서울대 실적, 정시 중심인 의대 실적을 바탕으로 볼 때 트렌드를 가늠할만한 내용이긴 하지만 보도내용처럼 자극적 제목을 그대로 수용해선 곤란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고입 수요자들의 설문조사는 이미 나온 실적과 고입체제를 반영한 후행지표로 보는 게 현실적 판단이기 때문이다. 고교선택잣대로 가장 중요한 것은 과거 실적과 이미지가 아니라 향후 대입체제 변화를 반영한 실질적 전망이 토대가 되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했다. 2018전형계획을 통해 SKY를 비롯한 상위대학은 대부분 학생부종합을 확대하고 있고 정시위주 의대전형도 ‘성추행’논란을 계기로 학종 도입의 움직임이 감지되는 상황이다.
 

   
▲ 종로하늘의 고교선호도조사는 고입 수요자 설문을 토대로 이뤄져 과거 실적과 이미지를 반영하는 후행지표에 해당한다. 향후 대입 트렌드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고교선택의 잣대로는 부적절하다는 평가다. 사진은 고교 선호도 조사에서 1위를 차지한 외대부고. /사진=베리타스알파DB

 

<선호도조사 어떤 의미일까.. 왜 종단연구를 고집했나>
우선 선호도조사라는 것의 의미를 따질 필요가 있다. 종로하늘의 선호도조사는 엄밀하게 말하면 고입 수요자들 대상의 설문조사라는 점에서 최근 대입실적과 고입전형 운영에 따른 영향을 받지 않을 수 없다. 올해 그리고 앞으로의 대입체제나 트렌드를 반영하기 보다 이미 이뤄진 과거 실적을 토대로 한 이미지를 다뤘다는 점에서 후행 지표에 가깝다. 2018전형계획을 통해 80%이상 늘어난 학생부종합에 대한 고교의 실적이 반영되기는 어렵다는 얘기다. 업계 한 전문가는 “고입 수요자는 대입체제의 변화를 알기 어렵다. 대입체제 변화에 어두운 고입 수요자들의 설문을 토대로 선호도 평가를 하게 되면 2~3년 전 이미지 조사를 하는 효과를 낼 수밖에 없다. 선호도조사를 믿고 고교 선택을 하는 수요자가 있다면 누가 책임질 것인가. 적어도 고입 수요자 대상의 설명회 배포자료라면 학생부종합 잣대로 꼽히는 서울대 수시 실적을 토대로 앞으로의 트렌드를 반영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았을까. 학생부 종합의 잣대로 본다면 대원외고 같은 학교는 선호도가 떨어질 리가 없다. 마치 외고가 끝난 것처럼 몰고 가는 게 실질적 전망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11년간 종단 연구(일부 언론이 10년이라고 표현했지만 11년간이다)라는 형식의 문제도 제기된다. 최근 11년간은 고교유형이 가장 많이 바뀐 시기였기 때문이다. 고교 선호도조사의 보도자료는 적절하지 않은 비교를 토대로 만들어졌다는 얘기다. 업계의 한 전문가는 “하늘교육이 선호도조사를 해온지 11년이라는 주장을 하고 싶은 건 알겠는데 왜 종단연구의 형식을 고집했는지 모르겠다. 달라진 학교유형과 환경변화에 대한 설명도 없이 학교유형을 억지로 갖다 맞춘 느낌이 강하다.”고 주장했다.

대표적 타겟이 된 외고는 외고전성시대였던 2006년과 2016년을 비교하는 것부터 어불성설이다. 선발효과와 전형방식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외고는 영어내신과 광역단위 모집의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실시한 2011학년 전형부터 선발효과가 줄어들었고 원년을 맞은 2014학년 실적 위축이 시작됐다. 다만 약해진 선발효과에도 불구하고 2015학년 대원외고가 강력한 수시체제로 서울대 수시실적 1위로 부활했고 2016학년에는 명덕과 한영까지 알찬 수시실적을 내놓기 시작했다. 수능 영어 절대평가와 특기자전형의 축소가 약간의 영향을 미치겠지만 수시체제를 갖춘 외고의 전망은 흐리지 않다고 보는 게 전문가들의 정설이다.

자사고역시 마찬가지다. 2006년 자사고는 자립형 사립고인 반면 2016년 자사고는 자율형 사립고다. 동일하게 자사고의 줄임말을 쓰지만 자립형 사립고와 전국단위 광역단위로 모집하는 현재의 자율형 사립고는 엄연히 다른 고교 유형이다. 자립형 사립고는 당시 6개교가 운영됐지만 올해 신입생을 선발한 자율형 사립고는 전국 10개 광역 36개교 합해 46개교였다. 규모나 운영방식으로 볼 때 비교가 되기 어렵다.

과고와 영재학교역시 영재학교 신설로 숫자와 의미가 바뀌었다. 올해 영재학교는 8개, 과고 20개가 신입생을 선발한다. 현재 체제는 영재학교는 특차의 성격으로 전국모집을 하고 있고 과고는 광역단위 모집의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선발한다. 2006년에는 과고18개, 영재학교는 2003년 문을 연 한국과학영재 1개교가 있을 뿐이다. 10년동안 과고 가운데 서울과고 경기과고 대구과고 대전과고 광주과고 5개교가 영재학교로 순차적으로 전환됐고 지역별로 1~2개씩의 과고가 신설혹은 전환했다. 전국모집의 영재학교나 광역모집의 과고는 이공계 영재 육성이라는 학교 설립취지에 맞는 운영을 놓고 고질적인 의대진학 문제를 털기위해 안간 힘을 쓰고 있는 상태이다.

<개별 고교 선호도 톱10>
고교유형별 선호도가 많은 맹점을 드러낸 반면 고교선호도는 설문조사 결과라는 점에서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면 된다. 아쉬운 것은 왜 선호도가 높은지에 대한 배경 설명이 있었으면 하는 점이다. 설문조사 결과를 나열하기 보다 최근 실적과 전형방식을 토대로 분석은 가능했을 것으로 보인다. 종로하늘의 개별고교 선호도는 선발효과를 토대로 과거 서울대와 의대실적이 반영된 고입 수요자들의 이미지가 반영한 결과라고 보여진다.

고교 선호도 톱10은 1위 외대부고, 2위 하나고, 3위 상산고, 4위 대원외고, 5위 서울과고, 6위 경기과고, 7위 한성과고, 8위 경기북과고, 9위 민사고, 10위 한국영재 순이었다. 전국단위 자사고 4개. 영재학교 3개 과고 2개 외고1개가 톱10에 들었다. 전국단위 자사고와 영재학교의 우세는 전국모집이라는 선발효과를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다.

경기지역 용인 외고로 출발한 외대부고는 전국단위 자사고로 학교유형이 바뀐 다음 2012년부터 대원외고를 제치고 1위로 올라선 후 올해까지 5년째 1위를 지켰다. 외대부고의 선호도 1위는 고입의 중심이 외고에서 자사고로 넘어간 상황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외대부고는 외고 열풍이 한창이던 2005년 개교한 경기권 신생 외고로 출발했지만, 2010년 자사고 전환을 신청, 2011학년 신입생부터 자사고로 운영을 시작했다. 외대부고의 자사고 전환 당시는 교육부가 공교육에 악영향을 미치는 외고 입시와 운영방식에 철퇴를 가하던 시점. 교육부는 2011학년부터 외고에 영어내신 100%와 면접으로 학생을 선발하도록 한 ‘자기주도학습전형’을 도입했다.

하나고는 2009년 자립형사립고로 지정됐지만 곧바로 2010학년 전국단위 자율형사립고로 전환해 운영을 시작했다. 자립형사립고는 정부의 보조금 없이 재단의 수익만으로 운영하는 고교 유형으로, 전국에 하나고를 포함해 7개교가 있었지만 2010학년 전국단위 선발을 유지한 채 일제히 자율형사립고(전국단위 자사고)로 전환했다. 서울 유일의 전국단위 자사고라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누렸던 하나고는 원년을 맞은 2013학년 서울대 합격자 46명을 배출하며 파란을 일으켰다. 2016 서울대 등록자수는 58명으로 전국 5위를 기록했다. 특히 서울대 등록자 58명 가운데 53명이 수시 합격자로 전원 기숙사 생활, 사교육 배제로 수시체제의 롤모델로 자리잡았다.

상산고는 자연계열이 강한 전국단위 자사고로 2016학년 서울대 등록자 57명을 배출 전국 6위를 기록했다. 2003학년 자립형사립고로 출발 2011학년 전국단위 자사고로 전환했다. 수학의 정석의 저자인 홍성대 이사장이 설립한 학교답게 자연계열에 강한 자사고로 부상했다. 의치한 실적 1위 학교로 부상하면서 수시체제 보다는 정시에 치중한다는 문제점을 안고 있다. 2013학년엔 재수생을 포함, 무려 185명의 의치한 합격자를 배출하기도 했다. 설립 당시부터 국내대학 진학에 초점을 맞춘 상산고가 선호도 조사에서 경쟁학교인 민사고를 앞선 것은 시들해진 해외진학 그리고 의대 열풍이 반영된 결과로 볼수있다.

대원외고는 선발효과가 약해도 학교수시체제에 따라 얼마나 많은 실적을 만들어낼수있는지를 보여주는 단적인 예다. 영어내신 위주의 자기주도학습전형, 선별효과 약화 그리고 예고된 수능영어 절대평가, 특기자전형의 축소라는 전반적 외고 몰락의 흐름에도 불구하고 수시체제의 강력함으로 4위를 지켜냈다. 대원외고는 2016학년 서울대 등록자 71명으로 전국 3위를 기록했다. 2015학년엔 79명으로 서울예고를 제외하고는 전국 1위다. 2014학년 최종합격자 수는 무려 94명에 달했다. 막강한 서울대 실적을 감안하면 대원외고는 외고의 동반하락에 따른 저평가 경향이 오히려 강하다는 평가다. 실제 대원외고는 2011학년 자기주도학습전형의 도입으로 외고 입시에 교육부가 족쇄를 채우자 2012학년 처음으로 선호도 1위를 외대부고에 내줬다. 이후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들어온 고교생들의 첫 대입실적에서 외고 하락/자사고 상승이 나타난 2014학년 입시 이후 조사한 2015년 설문에선 4위로 내려앉았다.

5~6위를 차지한 서울과고와 경기과고는 수도권에 자리한 영재학교로 나란히 2016학년 서울대 등록자수 68명(전국 4위), 52명(7위)를 기록했다. 서울과고는 전국 최고의 과고에서 2009학년 영재학교로 전환하며 날개를 달았다. 영재학교는 전국에 8개교 밖에 없는데다 전국단위 선발이 가능해 과학고에 비해 높은 인기를 누린다. 특히 과학고는 2014학년 이전에는 2학년 학생의 80% 가량이 조기졸업을 하고 이공계열이 아닌 의대 진학률이 높을 정도로 설립 취지와 다르게 운영되는 문제점이 지적돼왔다. 영재학교는 3년 교육 체제로 의치한 진학에 직간접적인 제재를 가하면서 과고의 문제를 상당부분 바로잡았다는 평가다.

7위는 서울과고에 뒤이어 1992학년 운영을 시작한 한성과고다. 한성과고는 2016학년 서울대 등록자수 9명으로 전국 65위로 전체 순위는 높지 않은 편이지만, 전국 20개 과고 가운데선 부산과고(12명, 46위), 경기북과고, 경남과고(이상 10명, 58위)에 이은 4위다. 과고는 광역단위 선발을 하므로 현실적으로 자연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서울지역 학생들의 경우 영재학교인 서울과고에 이어 한성과고를 선호한 것으로 분석된다. 2008학년 운영을 시작해 서울에서 한성과고와 라이벌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세종과고는 선호도 11위에 자리했다.

인구 1200만인 경기도의 유일한 과고인 경기북과고는 8위에 올랐다. 경기북과고는 2005학년 운영을 시작해 대입 실적이 점차 올라 최근 들어 2016학년 서울대 등록자수에서 한성과고를 제치는 등 준수한 성적을 내고 있다.

민사고는 9위에 올랐다. 강원도 횡성에 자리했음에도 민사고는 2006~2009년 대원외고에 이어 선호도 2위를 달리다 2009년 라이벌 상산고에 2위를 내줬다. 민사고는 국제계열로 해외대학진학을 개척한 학교. 막강한 해외실적에도 리먼사태 이후 국내대학으로 돌아서는 진학수요로 선호도가 낮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대원외고와 마찬가지로 해외진학의 노하우를 토대로 빠르게 구축한 수시체제로 서울대 수시실적에서 괄목할 성과를 내고 있는 만큼 선호도조사에서 저평가된 측면이 크다는 게 정설이다.

10위는 KAIST 부설 한국영재는 과학영재학교의 효시다. 1991학년 운영을 시작해 2003학년부터 영재학교로 전환해 운영을 시작했다. 한국영재는 의대진학 수단으로 변질된 과학고에 대한 대안으로 설립된 영재학교의 설립 원칙에 가장 충실한 학교로 손꼽힌다. 한국영재는 졸업생 전원이 이공계열예 진학하며, KAIST 부설로 KAIST 진학체계가 자리잡혀 있다 2016 서울대 등록자 수는 34명으로 서울과고 경기과고 대구과고에 이은 영재학교 4위지만, KAIST 총장장학생 15명과 포스텍 총장장학생 1명 등 최상위권 16명이 제외된 성과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선호도 톱20 ..세화고 휘문고 눈길>
톱20에는 세종과고 경기외고 고양외고 대일외고 세화고 현대청운고 명덕외고 고양국제고 안산동산고 휘문고가 들었다. 외고 4개 자사고4개 국제고1개 과고1개가 랭크됐다.

외고 전성시대를 이끌던 수도권 외고 가운데 경기/고양/대일/명덕외고만 포함됐다. 전국 외고 가운데 서울대 실적이 가장 많은 외고들로 2016 서울대 등록자수는 대일외고 34명(11위), 명덕외고 31명(13위), 경기외고 20명(23위), 고양외고 18명(27위)를 기록했다. 실적대비 대일외고와 명덕외고가 저평가돼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고양외고는 실적대비 선호도가 과대평가된 경우다. 이과반 운영을 통해 서울대 실적을 만들거나 의대진학이 상당한 학교로 알려졌기 때문이다.

자사고의 실적도 서울과 수도권 중심의 설문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든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현대청운고가 광역단위 자사고인 세화고 휘문고가 비슷한 수준이라는 점 때문이다. 게다가 세화고 휘문고는 교육특구 소재로 재수생과 정시실적 위주의 학교라는 한계를 갖고 있다. 다만 휘문고의 경우 올해 서진협의 원로 신동원 교장이 부임하면서 수시체제 전환의 기대를 부풀리고 있다.

 교육특구인 서초구 소재 일반고에서 자사고로 세화고, 경기도 비평준화 지역 일반고에서 자사고로 전환한 안산동산고, 역시 교육특구인 강남구 소재 일반고에서 자사고로 전환한 휘문고는 나란히 광역단위 자사고 가운데 서울대 진학실적 1~3위를 차지했다. 안산동산고와 세화고는 2010학년, 휘문고는 2011학년 광역단위 자사고로 운영을 시작했다.  2016 서울대 등록자수는 세화고 35명(전국 10위), 안산동산고 26명(17위), 휘문고 25명(18위)을 기록했다.

전국단위 자사고인 현대청운고는 울산에 소재한 지리적인 불리함에도 선호도 16위에 올랐다. 현대청운고는 2016 서울대 실적 17명(전국 29위)을 기록했다. 국제고 가운데 유일하게 순위에 오른 고양국제고는 2011학년 운영을 시작한 신생학교임에도 2015학년 9명(66위), 2016학년 8명(76위)으로 안정적인 서울대 진학실적으로 보이고 있다.

<고교선택 잣대.. 향후 학종 중심으로 재편>
최근 10년간 고교 선택의 잣대를 뒤흔든 의미있는 흐름은 세가지로 꼽을 수 있다. 가장 먼저 국내 최고 학부인 서울대 전형의 변화다. 정시나 특기자전형을 버리고 학생부종합의 본산으로 거듭난 서울대 입시는 전국 고교 현장을 학생부종합을 위한 수시체제로 변화를 요구했다. 2018학년 전형계획에서 고대와 서강대등이 대거 학종을 확대하고 특기자 정시위주의 연대 성대마저 학종을 전형의 중심으로 수용하면서 학생부종합을 위한 수시체제가 가장 중요한 고교선택 잣대로 등장했다는 얘기다.

또다른 흐름의 변화는 의대문호의 확대다. 의전원의 학부전환으로 넓어진 의대문호는 자연계열 최상위권을 흡수하는 블랙홀로 등장하면서 일부 영재학교 과고 자사고 그리고 교육특구 일반고를 뒤흔들었다. 최근 인공지능의 다음 타겟이 메디컬 케이로 알려지는 알파고의 영향 그리고 최근 벌어진 ‘성추행’ 의대생 사건을 계기로 의대 전형에 학생부종합을 확대하든가 아니면 정시에서 면접을 도입해야한다는 여론이 제기된 상황이다. 학생부종합의 수시체제의 대척점에서 정시위주 운영을 하는 학교들을 양산했다. 강남의 숙명여고 단대부고가 대표적인 학교다.

2008년 리먼 사태도 고교선택에 영향을 미친 요인중 하나다. 활발했던 해외대학진출의 흐름은 외고 국제고 뿐 아니라 국제반 운영을 하는 자사고까지 전반적으로 실적하락을 가져왔다. 해외대학진출의 대표주자였던 대원외고 민사고 외대부고 청심국제고 경기외고는 해외대학진출의 노하우를 사정관제로 맥락을 같이하는 학생부 종합에 접목하면서 서울대 실적을 끌어 올리는 수시체제를 갖춘 학교로 거듭났다.

종로하늘의 선호도 조사가 과거의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라면 고입 수요자들에게 바람직한 고교선택의 잣대는 무엇이 있을까. 향후 대입체제 변화가 가장 큰 잣대로 보인다.

종로하늘의 선호도 톱20과 등록자 기준 2016 서울대 실적 톱 20은 예고 3개교를 제외하면 그대로 겹친다. 고입 수요자들은 이미 공개된 2017 전형계획과 2018전형계획을 토대로 상위대학의 전형흐름을 감지할 수 있다. 현재 서울대 80%를 선발하는 학생부종합이 상위대학 전반으로 확대되는 흐름이다. 의대역시 영재학교 과고를 통한 진학이 힘들어지는 데다 정시축소의 흐름을 따라갈 가능성이 높다. 결국 학생부 종합을 통한 수시체제를 갖춘 학교를 선택하는 게 최선이라는 얘기다. 업계 한 전문가는 “대원외고와 공립위주의 지방외고는 다르다. 역시 하나고와 광역단위 자사고는 차이가 크다. 고입 수요자들은 외고가 몰락한다거나 자사고가 부상한다는 막연한 얘기를 믿기 보다 학교의 수시체제와 실적 그리고 향후 대입체제 변화를 중심으로 냉철하게 따져서 신중하게 선택해야한다”고 밝혔다.

 

최근 11년간 고교 유형별 선호도 변화
구분 2016 2015 2014 2013 2012 2011 2010 2009 2008 2007 2006
자사고 50.20% 41.8% 45.3% 41.0% 43.8% 42.6% 43.6% 28.3% 26.9% 13.0% 24.8%
외고 19.10% 24.9% 27.8% 28.6% 30.5% 34.3% 31.3% 45.3% 40.6% 42.2% 40.3%
과고 13.20% 17.0% 13.2% 15.5% 11.7% 10.6% 10.0% 10.5% 11.3% 6.4% 8.2%
영재학교 11.90% 9.3% 8.5% 7.4% 8.2% 8.2% 8.4% 6.2% 4.4% 4.6% 6.9%
국제고 5.60% 6.9% 5.2% 7.5% 5.7% 4.3% 6.7% 9.8% 16.7% 33.8% 19.7%
합계 100% 100% 100% 100% 100% 100% 100% 100% 100% 100% 100%
표본수(명) 3,210 4,308 12,203 7,265 11,471 10,305 4,517 3,735 3,749 4,455 4,622
*종로학원하늘교육 제공

< 저작권자 © 베리타스알파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http://www.veritas-a.com/news/articleView.html?idxno=57513​
 

 

댓글[0]

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