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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rly Decision으로 하버드대 합격한 용인외고 윤소현양
[프린스턴 어학원] 조회수:4094 112.222.112.206
2014-07-04 22:13:36

평소 관심사 인권·환경에 집중… 나만의 이야기로 합격했어요" 

입력 : 2014.02.10 03:04

얼리 디시즌으로 하버드대 합격한 윤소현양

SAT보다 에세이에 공들여 / 책과 씨름할수록 성적 올라 / 하루 3시간은 반드시 공부

윤소현(용인외고 3학년)양

 

윤소현(용인외고 3학년)양./염동우 기자

치열한 경쟁 때문에 완벽한 SAT 점수와 화려한 수상 경력으로도 아이비리그 합격을 보장받기 힘들다. 이런 어려운 관문을 뚫고 2014학년도 얼리 디시즌(Early Decision)으로 하버드대에 합격한 학생이 있다. 윤소현(용인외고 3학년)양은 "수시전형에 해당하는 얼리에서 하버드대 한 곳만 원서를 썼다. 떨어질 각오를 하고 소신으로 밀어붙인 것이 좋은 결과를 낳았다"고 말했다.

◇공부 늦둥이에서 우등생으로

윤양은 일곱 살 때 캐나다 토론토로 가서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살았다. 그는 캐나다에서 보낸 7년간을 자연 속에서 마음껏 놀았던 시기로 기억한다.

윤양의 생활 속에 공부가 들어오게 된 것은 한국에 돌아와 중학교에 입학하고 나서다. 교육열이 높지 않은 지역에 살았지만, 치열한 내신 경쟁 앞에서 적잖이 당황했다. 그것이 계기가 돼 책상 앞에 앉아 공부하기 시작했다. 일단 책과 가까이했다.

"저는 교과서와 대화를 한다고 생각하며 책을 읽어요. 문장을 읽고 드는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책에 적어놓죠. 예쁘게 정리하려고 부담을 느끼기보다는 제가 이해하기 편한 방향으로 적어놓곤 했어요. 다음에 그 책을 보면 이전에 했던 생각들이 떠올라 더 편하게 이해할 수 있거든요.."

독서에 재미가 붙자 점점 분야를 넓혀 책을 읽었다. 특히 원서로 된 인문학이나 영문 고전을 자주 읽었다. 방학 때마다 헌책방에 가 고전을 사서 틈날 때마다 읽었다. 독서노트를 만들어 원서를 읽고 느낀 점을 노트에 담아 정리하는 것도 빼놓지 않았다. 독서만큼 효과적인 공부법이 없다는 그는 "성적을 올려야겠다는 의도로 책을 읽었다면 그렇게 좋아하지 못했을 것이다. 영어나 국어 때문에 고민을 하는 후배가 있다면 일단 책부터 읽어라"고 조언했다.

윤양은 매일 규칙적으로 공부하고 생활했다. 하루에 3시간은 반드시 공부를 했고, 주말에는 평소에 관심이 있는 청소년 인권 단체 활동을 하며 바쁘게 보냈다. 중학교 때까지 사교육은 전혀 하지 않았다. 대신 매일 자신이 정한 공부 계획을 독서실에서 실천했다. 단 한 번도 벼락치기 공부를 하지 않았다는 그는 "매일 조금씩 공부하는 습관을 들였다. 주말에 좋아하는 대외활동을 마음 편히 하기 위해 평일에는 더 열심히 공부하곤 했다"고 강조했다.

◇관심 있는 활동 적극적으로 찾아라

윤양은 국제기구에서 일하고 싶다는 진로를 정한 다음 일찍부터 미국 대학으로의 입학을 꿈꿨다. 용인외고 국제반을 택한 것은 그 이유 때문. 그러나 윤양과 비슷한 목표를 정하고 화려한 스펙으로 입학한 친구들과의 생활은 만만치 않았다.

"모든 것을 갖춘 친구들이 너무 많았어요. 각종 경시대회에 출전하고, 수십 개의 대외활동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서 자신감을 많이 잃었죠. 그러다 그들과 경쟁하기보다는 저 자신만의 방법으로 노력하자고 마음먹었죠. 반드시 전교권에 들어야 한다는 욕심보다는 전 과목 A를 받고자 노력했고,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기보다는 평소에 관심이 많은 인권이나 환경문제에 중점을 두기로 했죠. 입시 때문에 바쁜 고3 때도 산골에 있는 초·중학교에 찾아가 기후변화에 관한 강연을 했을 정도예요. 중학교 때부터 하던 활동들을 고등학교 때도 꾸준히 하고요. AP(대학 과목 선이수제)도 제가 좋아하는 과목을 골라 열심히 공부했어요."

그는 다소 평범한(?) 성적으로 하버드의 문을 두드렸다. SAT는 2340점. 매년 만점을 받은 한국 학생이 여럿 있다는 점에서 결코 완벽한 성적은 아니다. 또한 외부추천서도 받지 않고 오직 학교 선생님의 추천서만 받아 제출했다. 윤양은 "진부한 이야기지만 학교생활에 충실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됐다. 아이비리그 합격에는 정답이 없기 때문에 '~카더라'는 정보에 의지하기보다는 자신을 믿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단, 그는 에세이만큼은 누구보다도 공을 들였다. 노력 덕분에 에세이를 보고 감명을 받은 입학사정관으로부터 답장을 받았을 정도로 좋은 평가를 얻었다.

"솔직한 이야기를 쓰되, 잊히지 않을 만한 글을 써서 입학사정관의 눈길을 끌고 싶었어요. 똑같은 내용이라도 다른 경쟁자들의 자기소개서에서는 없을 법한 문장으로 내용을 채웠어요. 평소 책을 읽고 독서노트에 정리하며 에세이를 많이 써 본 것이 도움 됐습니다."

앞으로 하버드에서 정치학을 공부할 계획이라는 그는 후배들에게 "스펙을 위한 스펙을 쌓기보다는 자신이 잘하고 좋아하는 것을 잘 살려서 강점으로 만들라"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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